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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의료진들이 마취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지방흡입 수술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이다.
특히 영상 속 한 의료진은 무릎을 튕기면서 지방흡입을 돕는 캐뉼라를 다루고 있었다. 캐뉼라는 끝이 뭉툭한 바늘 형태의 금속 튜브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몸속 물질을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다.
그러나 영상 속 의료진은 춤을 추면서 환자의 몸속으로 캐뉼라를 마구 들이밀었다. 환자 머리 위쪽에 있던 의료진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춤을 췄고, 이 장면을 모두 촬영하고 있던 여성은 폭소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마크 애쉬턴 전 호주 성형외과학회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들을 외과의사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의사는 캐뉼라 끝이 어디로 움직이는지조차 보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영상 공개 이후 해당 병원의 원장인 다니엘 렌저는 영상에 등장하는 의료진을 전부 질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렌저 원장은 이번 영상 파문이 다른 성형외과와의 세력 다툼 도중 이뤄진 것이라며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나를 비방하려고 모인 세 명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있다”며 “그들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