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메모가 적힌 안 의원의 손가락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손가락 메모 보며 입장 발표하는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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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정견 발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며 자신의 손가락에 숫자를 매겨가며 발언 키워드를 적었다.
| 정견발표하는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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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 의원이 검지에 적은 키워드는 ‘경선X총선 승리’다. 그는 이날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후보 등록을 했다. 경선 승리를 위해서 후보 등록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만들었던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헌정사상 극심한 최악의 여소야대 때문”이라며 “이것을 바로잡아야 우리가 국정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과제를 제대로 만들어 내면 그 결과에 따라 국민들이 우리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시켜줄 것이고, 그다음 정권까지 열심히 노력한다면 G10(주요 10개국)을 넘어서 G7(주요 7개국)까지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손가락 메모 적는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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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이 중지에 적은 키워드는 바로 ‘윤힘(윤석열 대통령+힘)’이다. 그는 “저는 ‘윤심팔이’를 하는 게 아니라 ‘윤힘’이 되기 위해서 나온 후보”라며 “(윤 대통령과) 처음 함께 시작했었던 정권교체의 완성이 바로 내년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 윤안연대로 여기까지 왔다.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께서 과학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법조인 출신의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의 당 대표가 있게 되면, 도저히 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약지에 적힌 ‘화합’을 강조하며 “당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가 돼서 화합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화합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