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문 법무법인 아리율 변호사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현의 ‘우발 살인 주장’, ‘국선 변호인 거부’ ,‘ 포토라인 앞에서 사죄하는 모습’ 등이 본인의 형량을 생각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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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변호사는 또 “변호사를 선임해서 적극적으로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단 ‘저는 그것도 필요 없다. 순순히 제 잘못을 다 시인하겠다’라고 하는 게 본인의 양형을 생각해서 저런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변호사는 “결론적으로 무죄가 나올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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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냐”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를 두고 김태현이 감형을 노리고 적극적 반성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김태현의 주장은 순차적으로 가족을 죽였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얘기다. 스토킹 범죄 사건은 (범인의) 거짓말을 벗겨 내는 작업부터 해야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 사건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에 배당된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께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 A(25)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침입한 뒤 혼자 있던 작은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리고 그는 약 한 시간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마저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