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장사 못해” “시험 망쳐” KT 먹통에 일상이 멈췄다

  • 등록 2021-10-25 오후 1:53:29

    수정 2021-10-25 오후 1:53:2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약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해 금융·유통·교육·운송 등 각종 분야에서 수많은 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오전 11시께 KT는 유·무선 통신에 장애가 발생해 정오께부터 복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서비스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전국곳곳에서 장애를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은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시스템 이용 등이 막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KT의 먹통 사태로 일상이 멈췄다”라는 가입자들의 불편 사항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점심시간을 앞두고 일부 식당과 상점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자 한 누리꾼은 “식당에서 밥 먹고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30분 기다렸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식당 업주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업주들은 “결제가 되지 않아 손님들이 그냥 돌아갔다” “배달 접수 알람이 안 떠 점심 장사를 못했다” “손님들의 항의 전화로 힘들었다” 등의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불편 사항들로는 “온라인 강의를 듣던 중 멈췄다” “시험을 보다가 먹통이 되어 깜짝 놀랐다” “카카오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요금을 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 라는 등의 반응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 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또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이 몰리면서 혼란이 커졌고, 고객 불편은 더해졌다.

KT 측은 “오전 11시께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으로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 조치 중이다.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도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범죄 혐의가 보이면 입건 전 조사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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