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SK(034730)IET가 기록한 80조9017억원을 30조원 이상 웃도는 것은 물론,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증거금 100조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증권사 별로는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50조80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신증권에 24조6456억원, 신한금융투자에 24조3548억원이 각각 몰리면서 뒤를 이었다.
역대급 청약증거금이 모이면서 증권사들은 유입된 투자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환불이 시작되는 21일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모습이다.
이주연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부장은 “공모 청약 환불금의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벤트보다 1월 말부터 이어질 IPO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두드리고 있는 이지트로닉스와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21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지트로닉스는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41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공모가(2만2000원)을 확정했다. 메타버스를 내세운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역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밴드(9000~1만2000원)보다 높은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20~21일 진행되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일반청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관사 중 한 곳인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4~25일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이, 내달 3~4일 현대엔지니어링이, 7~8일 인카금융서비스가 각각 일반청약에 나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공모시장은 20~25개의 기업이 15조~18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공모시장에서는 100~120개 기업이 상장해 3조~4조원을 조달할 것”이라면서 “국내 IPO 시장은 전년에 이어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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