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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 의원은 대통령이 반대 안 한다는 신호를 먼저 얻고 당 대표에 출마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 출마를 먼저 하고 나중에 자기가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선 출마 후 인정’, 이렇게 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관급에 해당하는 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개입할 수 있는 그런 큰 구멍을 열어놨던 게 굉장히 큰 오판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의 분위기가 ‘나경원 이지메’ 이렇지 않나”라며 “나경원이라는 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에 첫 국회의원이 됐고 20년 정치를 했는데, 우리 당 출마했던 사람 중에 나경원 지지유세 도움 안 받아본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출마는 본인의 정치적 자유”라며 “그 자유라는 가치가 우리 당내에서 억압받고 탄압받는 것은 윤 대통령한테도 안 좋다. 저는 당내에서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어려울 때가 있다. 대통령하고 사이가 안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관계가 개선될 수도 있다”며 “대통령도 그 정도 품은 열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