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안하다고 한 적 없다”… 배현진 “칭찬한 건데 화낼 일?”

  • 등록 2023-03-06 오후 2:03:25

    수정 2023-03-06 오후 2:03:2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송파 지령설’을 제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의혹과 관련, 자신이 배현진 의원 측에 사과를 건넸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송파 지령설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배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을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에 투표해달라는 독려 메시지가 퍼졌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윤핵관 후보들 측에서 이런 문자나 돌리고 있다고 한다”라며 관련 메시지를 언급했다.

메시지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에 꼭 투표해 달라. 송파 갑·을·병 지역별 일반 최고위원을 분산 투표해 한쪽 쏠림에 방지하고 분탕자에 표 단속을 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이런 전략으로 총선에서 민주당 이길 수 있겠나”라며 “분산 투표해주면 오히려 고맙다. 바보들아. 그리고 당원이 핫바지로 보이나 갑·을·병 지역구별로 누구 몰아주게”라고 지적했다.

이후 배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이 전 대표가 ‘송파 지령설’을 페북에 올려 작은 웃음을 주었다. 윤핵관 측이 문자 살포했다고”라며 “제가 어디서 받은 문자인지 번호 밝히라고 했지만 (이 전 대표는) 침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날인 13일 이 전 대표는 제주 연설합동회장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에게 제가 왔는지 물으며 ‘미안해요’라고 아주 작게 읊조리고 뛰어갔다고 한다”라며 “오죽 무안했으면 그런 식으로 사과했을까. 그래도 용기 낸 게 가상하다 싶어 더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저는 배현진 의원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미안하다고 할 일도 없다”며 “누구한테 그걸 이야기했다는지 밝히시라. 본인 비서관에게 확인해보시라. 그런 말 한 적 있는지”라고 반박했다. 또 “애초에 송파을 단톡방에서 지령 투표한 걸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하냐”라고 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본인은 그런 의미로 미안하다 한 게 아니라고 해당 비서관에게 본인의 수행비서를 통해 방금 또 전화를 줬다고 한다”라며 “스피커폰 너머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다는데 본인에게는 그래도 사과한 거 가상하다고 칭찬한 건데 화낼 일이던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무고건으로 수사 시작된 뒤에 최고위 해체된 지 어언 반년이라 그간 기별할 일이 없어서 개인 사과받을 건이 딱히 없는데 그럼 뭘 미안하다 한 것인가”라며 “저희 비서관에게 마주쳐서 미안하다 했던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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