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학년인 장보미(8) 양도 “교실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안 쓰고 수업을 들을 것”이라며 “그동안 마스크를 내내 써야 하니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들려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도 급식을 먹을 땐 마스크를 벗었지만 같은 자리에서 밥을 먹는 친구들 얼굴만 볼 수 있었다”며 “이제 마스크 벗은 친구들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반면 아직은 어색하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학생도 많았다. 강지율(8) 양은 “아직은 마스크를 벗는다는 게 어색하다”며 “당분간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했다. 5학년 양서희(11)양도 “선생님이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며 “부모님도 마스크 벗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서채율(11)양 역시 “마스크를 벗는 게 더 어색하다”며 마스크를 올려쓰고 교실로 향했다.
학부모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녀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교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3학년·5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최모(42)씨는 “선생님이 마스크를 벗으라면 벗고 쓰라면 쓰라고 얘기했다”며 “아이들이 예전처럼 친구들 얼굴도 알고 얘기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오지영 광장초 교감은 “점차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화되는 것 같아 기대감이 생긴다”면서도 “혹시라도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아직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7일 실내 마스크 착용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학교·학원으로 통학할 때나 행사·체험활동 시 단체 버스를 이용한다면 차 안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본인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의심 증상자나 고위험군과 접촉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환기가 어려운 실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있을 때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지난 29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사항이 학교 현장에서 혼란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