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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사기범, 이희진 가족의 비극
지난 16일,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건 경찰서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남성. 그는 ‘청담동 주식 부자’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떨치다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희진 씨 남동생이었다.
경찰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해 들어간 부모의 집. 깔끔하게 정리된 집 안을 둘러보며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해 나오려는데, 코를 찌르는 악취가 한 경찰관을 붙잡았다. 그리고 냄새의 근원인 안방 붙박이장 문을 열자 참혹한 진실이 드러났다. 그건 이불과 옷가지에 덮여 있는 이 씨 형제 어머니의 시신. 대체 이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날 주범 4명 중 한 명인 김다운이 검거됐다. 그리고 그의 자백을 통해 평택의 한 창고에 유기된 아버지의 시신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잡힌 후 사건에 대한 의혹은 더 증폭되었는데, 사건 당일 부부의 손에는 둘째 아들 이 씨가 당일 매각한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의 판매대금 중 일부 현금 5억 원이 들려 있었다. 그렇다면 김 씨 일당은 어떻게 5억의 존재를 알고 살인극을 벌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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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피해 금액 292억 원, 피해자만 232명에 달하는 주식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이희진. 그래서인지 이희진 투자사기 피해자들이 부모를 대상으로 벌인 복수극이나 청부 살해가 아니냐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김다운은 이희진 투자사기 피해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며, 피해자 모임 대표와는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씨 형제 부모 살해사건에 대한 의혹들만 깊어지던 때, 이 씨의 오랜 지인이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를 통해 이 씨 부모가 살해된 이후, 김다운이 어머니인 척하며 이 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속에 이 사건의 진실이 담겨 있을까? 29일 밤 8시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