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아들' 빠진 삼성家, 차분한 분위기 속 故이건희 회장 100재 엄수

2월 1일 故 이건희 회장 100일재
이재용 부회장 대신 아들 참석…홍라희 여사와 두 딸 참석
  • 등록 2021-02-01 오전 10:35:38

    수정 2021-02-01 오후 9:44:55

2월1일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100재를 지내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과 부인 홍라희 여사,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차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배진솔기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지 100일째인 1일 이건희 회장의 부인과 자녀 등 직계 가족은 맏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부재에도 한자리에 모여 ‘백재(百齋)’를 지냈다.

1일 오전 10시께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 함월당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100재가 비공개로 치러졌다. 보통 불교에서는 49재를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달래는 의미로, 100재는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재를 지내며 마지막 의식을 치른 후 탈상(脫喪·상복을 벗다)한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진관사는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가 추적하게 껴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49재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과 자녀, 손녀·손자들까지 총 12명의 직계 가족이 참석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방침에 따라 5인 이상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구속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이 부 회장의 아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오전 9시46분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같은 차를 타고 진관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차량도 뒤따라 들어왔다. 두 딸은 고개를 숙인채 법당으로 향했다. 100재는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외부에 철저하게 차단된 채 치러진다. 이날 의식을 마지막으로 남은 후손들은 고인을 보내고 탈상한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의식을 통해 고인이 후손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족들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구속 사흘만인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전했다. 이후 지난 26일에는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을 격려야고 당부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다”면서 “너무 송구하고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00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로, 역사가 1700년 이상인 천년고찰로 유명한 곳이다. 이날을 끝으로 이 회장에 대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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