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여고 교사 “더우면 다리 벌려” 학생 성희롱…‘생기부’로 협박

  • 등록 2018-08-01 오전 10:44:49

    수정 2018-08-01 오전 10:44:49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광주의 A여자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학생 학부모가 입을 열었다.

A여고 3학년에 딸이 재학 중이라고 밝힌 어머니 B씨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선생님들이 농담처럼 ‘엉덩이가 크다’, ‘가슴이 크다’, ‘여자는 각선미가 좋아야 된다’하면서 살짝살짝 만지고, 엉덩이도 만지고 다리도 만지고 (했다더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더운 날엔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서 ‘너희들 더우면 커튼을 벗겨라, 다리는 벌려라’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 “본인 여자 친구랑 있었던 일들을 아이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어떤 선생님은 자기가 창녀촌에 갔다 왔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아이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해서 더 물어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이런 사실을 알린 적이 있냐는 물음에 B씨는 “작년에도 학교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들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도 올라온 적이 있었다는데 몇 시간 뒤면 그 글이 삭제되곤 했다더라”면서 교사들이 ‘생활기록부’를 빌미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이 표면화되니까 한 선생님이 ‘너희 이런 식으로 하면 생기부(생활기록부) 잘 써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식으로 협박했다더라”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권력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선생님의 위압적인 한마디에 위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A여고 측은 학생들의 성희롱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자체 전수조사를 했고, 전체 학생 860여 명 중 약 180명이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11명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고받은 광주시교육청은 경찰·전문상담사 등과 함께 개별 면담 방식으로 학생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가해 교사로 지목된 11명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학생과 분리조치 하도록 학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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