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여성 녹취 듣자"…JMS 정명석 요청에 재판부 거절

  • 등록 2023-06-20 오후 4:54:38

    수정 2023-06-20 오후 4:54:3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 측이 피해 여신도 관련 녹취파일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는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씨의 10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정씨 측 변호인은 “증인신문 전에 피고인의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녹취록을 들었으면 한다”며 “당시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등 재판부가 신빙성 있는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보인다”면서도 “증인신문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다시 녹취록 재생 여부를 결정하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증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는 게 아닌 비디오 중계장치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정씨는 해외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까지 더해 총 3명의 여신도에 대한 성범죄로 재판받고 있다. 그 밖에도 충남경찰청은 정씨 관련 성범죄 피해자 8명에 대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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