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女 죽이고 싶어” 전철에서 묻지마 칼부림, 10명 다치게 한 日 남성

2021년 도쿄 전철서 '묻지마 칼부림'
"행복하거나 성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
"절도하다 女 점원에 발각, 주의받아" 계기
  • 등록 2023-06-27 오후 4:53:48

    수정 2023-06-27 오후 4:53:4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행복하거나 성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며 전철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0명을 다치게 한 30대 일본 남성의 첫 공판이 열렸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쓰시마 유스케(당시 36) 경찰 체포 당시 모습. (사진=도쿄 교도 연합뉴스)
27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철에서 승객 3명을 찌르는 등 살인미수죄 등의 혐의를 받는 쓰시마 유스케(37)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사는 살인의 고의성과 관련해서는 일부 부인하며 법적 다툼의 여지를 남겼다.

쓰시마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오후 8시 30분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에서 흉기를 휘둘러 10명의 승객을 부상시킨 후 도주했다 체포됐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7번 찔리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승객 2명도 배를 찔려 전치 1~2주의 부상을 당했다. 나머지 승객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난동을 부린 쓰시마는 긴급 정차한 전동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주했다가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쯤 사고 현장에서 6km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쓰시마는 체포 직전에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小田急)선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부상한 승객을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쓰시마는 대학을 중퇴한 뒤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무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6년 전부터 행복한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성들 모두 나를 깔봤다. 나 혼자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사건 당일 식료품점에서 절도를 하다 여성 점원에게 발각돼 주의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쓰시마는 “성공한 여성이나 행복한 연인을 보면 죽이고 싶어지게 됐다”는 등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앙심을 반복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지검은 2021년 9월부터 쓰시마를 감정유치해 정신 상태를 조사한 결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월 그를 기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착륙 중 '펑'…무슨 일?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