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 단일화 비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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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조 교수 사이에서 벌어진 단일화를 위한 숨은 이야기들을 이제 공개해도 될 것 같아 공개한다”며 지난 3월1일부터 3일까지 숨 가쁘게 펼쳐졌던 윤 후보와 안 후보 사이의 ‘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 비화를 전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 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조정관 교수 등 몇 군데에 연락했더니 윤 후보의 확실한 위임을 요청했다”며 “이후 윤 후보에게 연락했다. 그로부터 늦은 시간 전화가 와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말했다”고 했다.
또한 신 변호사는 3월 2일 0시를 한참 더 지나가고 있었지만 “조 교수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우리 둘이 기꺼이 단일화의 밀알이 되자고 약속했다”며 “조 교수는 안 후보에게 무엇보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직접 설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안 후보 주변 인사들을 향해서도 압박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이번 대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 교수의 조언을 살려주는 언급을 했다. 그렇게 해서 양측의 대리인들이 나서서 작업했으나 순탄치 않았다”며 “하지만 작은 불씨가 살아나 결국 이것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단일화 작업을 극적으로 이루어냈다. 3월 3일 사전투표 하루 전의 금요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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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두 사람의 단일화 성공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호흡을 맞춰 긴밀하게 움직이며 후보 간 극적 타결을 이끌어내는 산파역을 담당했다고 알려졌다.
윤 후보, 안 후보, 장 의원, 이 본부장은 3일 0시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장 의원의 매형 집에 모여 회동을 했다. 장 의원의 매형은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로 안 후보가 과거 카이스트 교수로 근무할 때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 교수는 이같은 ‘담판 토대’를 구축한 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신뢰를 받은 자신과 조 교수의 힘이 컸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