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은 숨지기 이틀 전 옛 남자친구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0대 여성 A씨가 혼자 사는 집에 전 남자친구인 B씨가 “술을 마시자”며 자신의 친구 C씨와 함께 찾아왔다. 당시 A씨가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B씨는 C씨를 데리고 A씨의 집을 방문했다.
술자리가 시작되고 얼마 후 B씨는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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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가 공개한 A씨와 남동생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어저께도 마음 먹고 온 거 같아”, “B씨는 술 안 먹고 갔고”라고 말했다. 이에 남동생이 “뭐야? 당한 거야?”라고 묻자 A씨는 “당한 거지. 그럼 뭐냐”고 답장했다.
A씨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를 하고 증거를 채취했지만, 피해자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10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엔 “엄마한테 가겠다. 내 아이들 잘 부탁한다. 반려견도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반면 B씨는 “자리를 떠난 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밝혔고, C씨는 “강압적인 관계가 아니었다고”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A씨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돌입, 수사를 위해 C씨의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