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귀국 전 LA 총영사관에서 포착된 그의 옷차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 남욱 변호사. (사진=jtbc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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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JTBC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한국 입국을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일회용 긴급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LA중앙일보와 JTBC가 그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당시 언론에 공개된 그는 회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검은 배낭을 메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등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다.
| (사진=온라인 명품 플랫폼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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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가 입고 있던 옷과 가방에 주목했다. 다소 초췌해 보이는 남 변호사의 행색과 달리 착용한 옷과 가방, 슬리퍼 등은 전부 명품이라는 것이다.
| (사진=온라인 명품 플랫폼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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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그의 가방과 슬리퍼가 이탈리아 명품의 ‘몽클레어’ 제품이며, 가격은 각각 100만 원대와 20만 원대라고 추측했다. 또 회색 반소매 티셔츠 역시 미국 명품의 ‘톰브라운’ 제품으로 가격은 70만 원 상당일 것으로 예상했다.
| ‘대장동 개발 주도’ 남욱 변호사, 한국행 비행기 탑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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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에 검찰은 외교부를 통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압박해왔다.
결국 남 변호사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무실로 연행됐다. 검찰 직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죄송하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민간에서 주도한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투자사인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이 사업에 8751만 원을 투자하고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