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다"

美 CNBC 전망,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닮은꼴` 조명
기관과 개인간 대결, 소셜미디어 통해 개인 결집 공통점
로빈후드 등 무료앱 활용…변동성 확대에 거래제한도
  • 등록 2021-02-02 오전 11:22:14

    수정 2021-02-02 오전 11:22:3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게임스톱 스토리가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스카라무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창업주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내에서 20%나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은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간의 닮은꼴이 부각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가 주도하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의 대결 구도, 특히 이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관에 대항하는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10억달러 이상 매도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시 돈을 벌 수 있도록 투자하는 포지션으로, 이는 작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본격화하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자산거래 앱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게임스톱과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고, 이들 가격이 급등락하자 로빈후드는 게임스톱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상대 거래 제한조치를 걸었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사양산업의 길을 걷고 있는 오프라인 게임 판매점인 게임스톱과 달리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유망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金)과 같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는다면 최고 14만6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FX테크니컬스 글로벌 대표도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31만8000달러까지 간다고 점쳤다. 특히 기관투자가가 거의 없던 시장에 최근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고 있기도 하다.

마이클 부셀라 블록타워캐피탈 총괄대표는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일반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된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랠리에서 정작 이득을 취한 쪽은 기관투자가들이고 개인들은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을 결집시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레딧을 통해 개인들이 결집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기관들에 대항하던 것과 유사한 스토리가 비트코인에게 쓰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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