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5.18 민주화운동 50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 규명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전씨 측은 여전히 학살 책임을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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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는 5.18 당시 발포 책임 관련 질문을 “할 얘기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는 말로 잘랐다. 민씨는 또 “5·18 작전 문제에 관해서는 이희성 당시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상세히 언급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전씨 측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내용으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는 광주 계엄 작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것이다.
이희성 전 사령관은 1997년 전씨와 공모한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사면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전 사령관은 민씨 주장과 달리 사면 이후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부인했다.
민씨는 17년 동안 전씨를 보좌한 인물답게 그동안 줄곧 전씨 입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다. “공과 사를 엄격히 가리는 것은 전 전 대통령이 평생을 지켜온 생활수칙“이라며 전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전면 부인한 적도 있다.
당시 민씨는 전씨가 “나를 알아는 보지만 나중에 얘기하면 누가 왔다는 사실도 기억 못한다”며 회고록 자체가 전씨의 구술에 의존한 것이기 때무에 기소가 부적절한다는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씨가 지인들과 고급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골프 라운딩을 도는 등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씨 건강이상설은 크게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