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급 공무원 월급 168만원…"어떻게 살아가나"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급여 명세서 공개
"물가인상률 고려해 합당한 인상해야"
  • 등록 2022-08-29 오후 3:24:55

    수정 2022-08-29 오후 11:19:5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가 참담한 수준이라면서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공개한 하위직 공무원 급여명세(사진=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29일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 한달 봉급 실수령액이 1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급총액은 200만원이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줄어든 것이다.

7급 1호봉(9급 3호봉)의 월 급여 실수령도 175만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공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더 합리적인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공노는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며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탄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기에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로 1.7~2.9%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무원노조는 현재 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 보수 인상은 경제여건과 국가 재정상황,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 보수 인상이 민간에 미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내년도 보수인상률도 이런 요소를 종합 고려해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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