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만 2억원”…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없어 못 판다?

전용59㎡ 오피스텔 웃돈만 ‘수억원’
킨텍스 꿈에그린 2년새 5억원 껑충
아파트보다 진입장벽 낮아 실수요↑
팬트리·드레스룸 등 특화평면설계도
  • 등록 2021-07-12 오후 1:44:07

    수정 2021-07-12 오후 1:44:0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웃돈만 1억8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는 있어야 해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아파트대체형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값이 큰 폭 뛰고 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평형대(전용면적 59~84㎡)의 오피스텔은 분양가보다 웃돈만 수억 원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입주 예정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 오피스텔은 웃돈이 최대 2억2500만원이나 붙었다. 분양가에 더해 전용면적 59.75㎡ 기준 7억3400만원을 호가한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파크푸르지오(전용 58.97㎡) 오피스텔은 웃돈이 최대 2억3000만원까지 붙었다.

정자동 인근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용면적 59㎡ 이상 투룸형 오피스텔은 청약이나 대출규제 등이 아파트보다 덜해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아파트는 웃돈이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랐고 오피스텔도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 가능하고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분양가의 최대 70%로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기존 오피스텔 시세도 큰 폭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1월 0.06% △2월 0.08% △3월 0.10% △4월 0.08% △5월 0.11%로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14%, 0.15%, 0.24%, 0.12%, 0.22% 오르며 전국 상승률의 2배 이상 웃돌았다.

실거래가를 보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전용 84.48㎡)은 준공 직후인 2019년5월 4억398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2021년5월)에는 9억4000만원에 팔렸다. 2년 만에 5억원 가량 올랐다. 현재 호가 최대 11억원까지 매물이 나와있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더샵레이크파크(전용 84㎡)는 지난 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만에 2억7200만원 상승했다.

신혼부부 등이 실거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분양업계에서는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아파트와 같은 ‘특화평면’을 적용하는 추세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짓는 ‘송도센텀하이브’는 3베이(Bay) 구조에 화장실 2개로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설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전용면적 84㎡A타입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안방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새로운 ‘주거’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면적을 넓히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추세”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상품성이 높은 아파트와 다름없는 오피스텔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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