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외대·경희대 ‘오미크론’ 뚫렸나 …서울 대학가 ‘비상’

인천 교회 방문후 양성 판정…오미크론 변이분석中
대면→비대면수업 전환…교내시설 제한 운영
  • 등록 2021-12-06 오후 3:49:48

    수정 2021-12-06 오후 3:49:4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주요 대학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전파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전지역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6일 9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으며 인천에서만 총 19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한국외대·경희대 재학생 각각 1명이 오미크론 확진 의심 사례로 분류돼 현재 분석 중이다.

경희대와 한국외대 재학생은 각각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며, 서울대 재학생은 러시아 국적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인 11월28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있는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 사례가 확진 판정으로 결론날 경우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특히 한국외대에 따르면 외대 재학생은 11월29일 학생 30명과 함께 대면수업을 들었다. 이후 30일에는 두차례 도서관에 방문했고 12월1일에도 도서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과 동선이 겹친 인원은 총 169명이고 이날 오전 11시까지 7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면서 “2차 감염 사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동선 등에 대해서는 파악중이다”면서 “현재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오미크론 의심 학생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을 격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대학들은 교내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교내에서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도서관, 교내 식당 등을 제한 운영하고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대면수업을 비대면으로 모두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도서관 열람실은 오는 11일까지 수용인원의 30%로 제한하고, 1층 로비와 PC실, 세미나실은 운영이 중단된다.

한국외대는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오미크론 확진 가능성을 감안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모두 대면수업을 전면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기말시험의 경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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