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km 떨어진 알래스카까지"…통가 해저화산 폭발 여파 컸던 이유

화산 폭발로 1만km떨어진 알래스카에도 쓰나미 경보
“화산재·쓰나미로 통가 주민 10만명 중 8만명 피해”
마그마 빠른 속도로 분출…화산 표면 해수면과 가까워
  • 등록 2022-01-18 오후 3:37:40

    수정 2022-01-18 오후 5:33:36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남태평양 통가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저 화산 분출의 영향이 크게 확산된 원인이 화산 분출의 빠른 속도와 해수면과 비교적 가까운 화산의 위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BBC에 따르면 통가의 거대한 화산 폭발은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를 초래했다. 쓰나미는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의 서해안을 강타했다. 한때 태평양 인근 국가들에는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AFP)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한 쓰나미는 태평양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화산 분출 이후 쓰나미가 뉴질랜드와 호주에 도달한 데에는 약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일본까지는 8시간 정도 걸렸다. 칠레와 미국 등 광범위한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 쓰나미가 관찰됐다.

화산 폭발이 격렬하게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선 일부 전문가들은 화산 분출시 뿜어져 나온 마그마의 속도에서 원인을 찾았다. 화산가스로 가득한 마그마가 빠른 속도로 바닷물을 뚫고 나오면서 수증기 층이 이를 식혀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이는 거대한 화학적 폭발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또 화산의 표면과 해수면이 가까웠던 점도 쓰나미를 확산시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해저 화산의 위치가 수심 깊은 곳이었다면 쓰나미 확산이 억제됐겠지만, 이번 해저화산의 표면은 해수면에서 단지 150~200m 아래였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많은 구호단체들이 사용하는 위성전화도 화산재 때문에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IFRC는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주민 10만명 중 8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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