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장의 사진이 열마디 말보다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거꾸로 착용한 모습을 보고 한 네티즌이 남긴 글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에 시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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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뒤 원주에서 제천까지 약 25분 동안 열차에 시승했다.
그런데 행사가 언론에 보도된 후 온라인 상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에 주목했다. 바로 문 대통령이 마스크를 거꾸로 착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는 위아래가 구분되는 마스크로 위쪽 부분은 마스크가 코에 밀착하게끔 철심 와이어가 들어있다. 이는 마스크가 코에 밀착되지 않으면 비말이 새나가거나 타인의 비말이 마스크 안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에 시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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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전담당이 마스크 상태를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마스크는 위쪽 부분에 철심 와이어가 있어 상하를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기본 방역 수칙으로 제대로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왔지만 결국 문 대통령이 이를 어긴셈이 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 위반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열차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저렇게 착용하면 바이러스 차단도 잘 안됐던 거 아니냐”, “마스크가 백신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평소에 마스크를 너무 안 쓰시는 건가”, “ 거꾸로 쓰고도 불편함을 못 느끼셨을까”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