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김영은 수습기자]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의 운전대를 잡고 소란을 피우다 교통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연합뉴스) |
|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업무방해,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10분쯤 만취상태로 택시에 올라 기사 B(63)씨의 운전석에 침범해 핸들을 틀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관악구 신림동 인근 남부순환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며 뒷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B씨가 문을 잠그며 이를 제지하자 화가 난 A씨는 “키를 내놓으라”며 핸들과 기어를 잡아당겼고,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하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후 지구대에서도 술이 깨지 않아 소란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고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