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지난 11일 일본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다 벙커에서 나뒹군 에피소드를 꺼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는 골프 실력도 훌륭하지만 어느 체조 선수보다 멋있었다’라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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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베 총리는 벙커에 빠진 공을 쳐낸 뒤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가기 위해 그린 위로 뛰어 올라가다가 넘어져 벙커 안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장면은 현장을 촬영하던 TV도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뒤로 넘어지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재빨리 일어나 경기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라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