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직격탄 닛산 “韓 철수 안한다”…구조조정 착수

기존 고객·딜러사 불안 최소화 위해 공식발표
닛산 브랜드 중심 기존 사업 운영 구조 재편
"제품판매·서비스,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
  • 등록 2019-09-30 오후 2:58:12

    수정 2019-09-30 오후 2:58:12

닛산 플래그십 세단 2019 뉴 맥시마 (사진=한국닛산)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국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설을 부인하며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닛산은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에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이달 초 한국 시장 철수설이 불거졌다. 당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겠다”는 유보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 고객과 닛산 딜러사(판매회사)의 불안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철수설을 공식 부인하기로 했다.

한국닛산은 30일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을 통해 “한국닛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하는바”라며 “한국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닛산은 닛산과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닛산은 물론 인피니티 브랜드 사업까지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로 도요타, 혼다 등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만큼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은 “닛산이 사업운영을 최적화해야만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한국닛산은 기존의 사업 운영 구조의 재편을 통해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닛산의 사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시금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 신형 알티마(사진=한국닛산)
특히 한국닛산은 대리점(쇼륨)과 딜러사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앞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그대로 운영하되 닛산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운영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대내외적인 요인들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 사업 운영 구조를 최적화하는 게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구조조정 일환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현재 닛산 브랜드 대리점 20개, 서비스센터 17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 7월 6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알티마’와 지난 17일 4년 만에 부분변경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8세대 플래그십 세단 ‘뉴 맥시마’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사업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지난달 판매대수는 닛산 58대, 인피니티 57대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7%, 68% 판매가 줄었다.

한국닛산은 200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판매대수를 꾸준히 증가시키며 성장해 왔다. 지난 2016~2017년 닛산·인피니티 판매대수는 9000대에 달했으며, 작년에는 7183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판매대수 내림세가 두드러졌는데 한국닛산은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581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알티마, 맥시마 등 신차를 출시했지만, 시장 분위기상 판매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급감에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한국닛산은 한국시장 철수 없이 기존 닛산 고객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닛산은 “항상 소중한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판매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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