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5년 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청렴도는 4~5등급에 불과했지만, `낙하산 사장`은 성과급 1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LH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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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의 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 간 LH의 공공기관 청렴도는 5년 연속 4~5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이다”면서 “그럼에도 낙하산 사장은 상여금으로만 1억 1880만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공공기관 경영 평가가 떨어졌는데 본인들의 예산과 성과급이 깎이는 것에는 신경을 쓰면서 대국민 서비스를 주로 하는 공기업의 신뢰에는 아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LH의 부실 방만 경영 사례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509명이었던 공사의 직원이 5년이 지나 897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공사의 인건비도 1035억원이 증가한 점을 지적했다.
| 자료=서범수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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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임이사 4명이 불과 5~7개월 만에 연봉 9000만원이 넘는 LH토지주택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LH 부설 토지주택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공기업 최초의 4년제 사내 대학으로 2013년 3월 8일에 개교했다.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범수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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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오히려 다른 한 편으로 `제 식구 챙기기`를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LH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받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인사 문제부터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LH 측은 “토지주택대학 교원의 급여를 하향 조정하고 퇴직 임원 채용 중지 및 일반 개방 공모를 통한 교수 임용 등의 교원 제도 개편을 지난 6월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