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장 직원에 대한 무상 주식 부여 결정은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현장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펼쳐온 노력의 연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되는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한화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면서 “대상자는 2021년 3월5일 현재 쿠팡 및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친구,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직원들”이라고 했다. 총액이 100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강 대표는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친숙하지 않은 RSU 개념을 “주식을 지급받은 후 반드시 귀속기간 동안 근속해야 클래스A 보통 주식의 수령 및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여일로부터 1년 재직 시 주식의 50%가 귀속되고 2년 재직 시 남은 50%가 귀속되는 방식이다. 즉, 최소 1년은 근무해야 절반을 수령할 수 있고 2년 이상 재직해야 전체를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일자리 유지에도 힘을 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식이 귀속된 이후에는 쿠팡의 내부자거래정책에 따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주식을 수령하기 위해 직원들이 별도로 내야 하는 돈은 없다. 다만 관련해 발생하는 세금은 본인 부담이다.
앞서 쿠팡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쿠팡의 지주회사인 ‘쿠팡LLC’는 이번 상장을 위해 사명을 주식회사 ‘쿠팡INC’로 바꿨다. 뉴욕 증시 종목 코드는 ‘CPNG’로 정해졌다. 주식 수량, 공모 가격 범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쿠팡은 이번 상장에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