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면서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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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비행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통해 그의 전용기를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제트기가 이날 오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의 식별 부호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등록된 프리고진의 전용기로, 미국의 제재 목록에 들어 있다. 로이터는 이 전용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러시아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모스크바 근접 지역까지 진격했지만, 이내 하루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프리고진과 그의 부하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프리고진은 당일 밤 차를 타고 로스토프 주도 로스토프나노두를 떠났지만, 이후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사태가 벌어졌던 상황과 관련해 자국군에 전면 전투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이미 긴장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국영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