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디자인 보강과 디스플레이 관련 보완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테스트도 남아 있지만 다음달 초 선보일 ‘갤럭시 노트10’을 감안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기를 9월 중순으로 잡았을 것”이라며 “전략모델이자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경쟁구도로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10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에선 8월 9~19일 사전예약을 거쳐 23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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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는 당초 지난 4월 첫 선을 보이고 공식 출시하려다 최상부 화면 보호 필름이 떨어져 나가고 기기가 접히는 ‘힌지’ 부분에 먼지가 끼이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출시가 미뤄진 상태였다.
이와 관련 일부 사용자가 뜯어냈던 화면 보호 필름을 테두리(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도록 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투명 폴리이미드(PI)의 경우 제품 양산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I는 갤럭시 폴드 화면 보호막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상 여부와 상관 없이 당초 갤럭시 폴드의 양산 목표량인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은 이미 확보가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을 공식화는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상의 문제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디스플레이로 태블릿처럼 사용할수 있다.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같이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폴더블 폰이 최소 향후 5년간은 나오기 힘든 ‘혁신’이라며 현 모바일 기술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전시회에서 폴더블폰을 나란히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메이트X 의 출시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중국 언론 등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갤럭시 폴드가 메이트X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가격도 고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웨이가 출시 시기를 당겨 ‘세계 최초’ 타이틀이라도 확보하려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화웨이의 메이트 X가 네트워크 액세스 라이센스를 받았고 이르면 8월 중순 또는 하순에 판매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측도 늦어도 9월에는 메이트X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화웨이를 의식해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기술력을 증명한만큼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벽을 기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추가 보완 사항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힌지 부분의 들뜸 현상이나 먼지 끼임 문제는 완벽한 해결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