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력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경영상의 판단에 의해 ‘저분하고 같이 갈 수 없다’, ‘가기에 곤란하다’ 판단이 있으면 ‘좀 나가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그때 상황이 어땠나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변수가 대단히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특검을 무슨 ‘토르의 망치’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결국 일하는 것은 검경에서 파견 나온 특별수사관 30, 40명밖에 안 된다”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이 언급한 ‘토르의 망치’는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토르가 들고 다니는 망치를 말한다. 신화에서는 이 망치에 대해 본 기능을 넘어 초자연적 능력이 있는 만능 망치로 묘사했다. 조 의원은 이를 예로 들어 특검은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조 의원은 “제발 역지사지 좀 해 주시라고 야당에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금 대선이 넉 달 반 남았다. 대선만 남기지 않았으면 특검 아니라 특검 할아비라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취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 당시 성남시장으로 있던 이 후보를 지칭한 것이라며 황 전 사장의 사임에 이 후보가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이 후보 측 현근택 전 변호인은 “본인이 상대방과 대화의 특정 시점에 녹취하는 건 기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2015년 일을 지금 와서 거론하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