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이재명 부부 `캐롤 뮤비`, `나가수` 보다 힘들었다"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인터뷰
"이재명 후보 친근한 이미지 구축 목적 80% 달성"
설 전 후보팀 vs 청년팀 `오징어 게임` 영상도 공개
  • 등록 2021-12-28 오후 3:21:43

    수정 2021-12-28 오후 9:14:2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후회한 적 있냐고요? 당연히 있죠. 예상한 것보다 열 배, 아니 스무 배 이상 힘들었어요.”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이 27일 선대위 홍보소통본부가 꾸려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산빌딩에서 진행한 인터뷰 도중 호탕하게 웃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스타 PD 출신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은 27일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후회한 적 있느냐`고 묻자, “중압감이 얼마나 컸는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나가수)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등 MBC의 대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지만, ““정치는 정(政)자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이었던 그의 명함에는 이제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 김영희`라고 적혀 있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정치권의 `러브콜`을 무수히 받았지만 거절해 온 그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지난 1일 민주당에 합류한 것은 `진심`이 통했기 때문. 송영길 대표가 직접 그의 집 앞을 찾아가 몇 시간을 기다리며 설득에 나섰고 이후 이재명 후보와도 술자리를 가지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이 후보의 모습을 대중에 전달하는 게 내 일이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예능 베테랑이지만 정치는 초년병. “이상하게도 일할 맛이 난다”며 고개를 갸웃한 그는 “쉬운 일만 하면 재미없지 않냐. 이걸 잘 해내면 방송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것 이상의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정치와 예능의 공통점이 있을까. 김 본부장은 “국민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는 목적은 같다”면서도 “상대가 있으니 싸워 이겨하는 탓에 정치는 아직 그렇게 되고 있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김 본부장의 첫 작품 `캐롤 뮤비`가 공개됐다. 이재명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가 유명 캐롤에 맞춰 랩·댄스 배틀 등을 벌이는 파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김 본부장은 “다행히 후보가 흔쾌히 수용해줬고, PD와 출연진의 관계로 촬영했다”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지냈으면 싶었고 후보의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가 형성되길 바란 기획 의도가 80%은 달성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준비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엄살처럼 들리겠지만 `나가수` 첫 촬영 때보다 더 힘들었다고 했다. 당장 선대위에는 `선거용` 촬영팀밖에 없어 예능·뮤비 제작팀을 수소문 끝에 급조했다. 촬영 당일 일정도 빠듯했다. 김 본부장은 “시간은 30분밖에 안 남았는데 촬영할 건 4꼭지나 남았다”며 “어쩔 수 없이 일부는 포기해야만 했다”고 떠올렸다. 그때 의상을 갈아입고 있던 이 후보가 “괜찮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다 찍으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솔직히 그 때 감동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지켜본 이 후보 부부는 어떨까. 김 본부장은 “현장에 촬영 스텝 20여명이 있었는데 후보 부부가 실제 친한 것에 다들 깜짝 놀랐다”면서 “후보 보다는 사모님이 더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웃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해돋이 콘텐츠를 한창 준비 중이다. 세계 평화와 지구촌의 코로나 극복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설 전에는 이 후보가 청년들과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 이른바 `오징어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다. 그는 “깜짝 놀랄 영상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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