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대서 이병 1명 '총상' 사망…軍, 극단선택 추정

28일 경계근무 서던 인제군 부대 이병 사망
원인 알 수 없는 총상…군 당국·경찰 조사 중
  • 등록 2022-11-29 오후 4:18:17

    수정 2022-11-29 오후 4:18:1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강원지역 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 1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가운데,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7분쯤 강원도 인제군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A 이등병(21)이 경계근무를 서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현장에서 A 이등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올해 9월 입대한 A 이등병은 신병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군 당국과 경찰은 A 이등병과 함께 경계근무를 선 병사의 진술과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상태 등을 토대로 A 이등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해외에 있는 A 이등병의 부친이 입국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진태 육군 공보과장은 “어제(28일) 저녁 강원도 모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 원인미상의 총상으로 우리 장병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현재 군하고 지역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금하신 점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실 것을 양해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이후 한 온라인 사이트엔 A 이등병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아들이 입대 후 3달 만에 총상으로(사망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어제 저녁 부대로부터 아들이 총상으로 사망했다는 전화가 왔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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