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 구속에 대성마이맥 ‘멘붕’…“금일 대책 공지”(공식)

  • 등록 2021-01-19 오후 1:16:25

    수정 2021-01-19 오후 1:16:2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대입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박씨가 소속된 대성마이맥이 공식 사과했다.

대성마이맥 홈페이지
대성마이맥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성마이맥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알렸다.

이어 “박광일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어려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어 강사로 활동 중인 박씨는 대성마이맥에서 기출 분석 강의 등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됨에 따라 강의는 19일 폐쇄됐다.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 박씨의 사진과 강의명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강의는 볼 수 없다.

대성마이맥은 박씨의 강의를 구매한 수험생들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8일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박씨가 차린 회사의 직원 1명 등 댓글 조작에 가담한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약 2년간 댓글 조작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 업체와 소속 강사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과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박씨 측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VPN으로 IP를 대량 생성하고 수백개 이상의 아이디로 경쟁 강사인 김승리, 김동욱, 전형태 등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적었다.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이번 사건은 2019년 7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박씨의 추가 혐의를 밝혀냈고 지난 13일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박씨는 회사 직원들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안양고 교사, 경기도 교육청 국어과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후 EBSi, 대성마이맥 등에서 국어강사로 활동하며 대치동 ‘4대 천왕’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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