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걸린 아기 10배 급증…“심각한 수준” 어느 정도길래

미국서 매독 걸린 신생아 급증
10년새 10배 늘어
  • 등록 2023-11-08 오후 3:45:26

    수정 2023-11-08 오후 3:45:2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3761건의 선천성 매독 사례가 보고됐다.

사산 231건(6%)은 사산, 영아 사망 51건(1%)을 포함한 수치다. 2012년에만 해도 미국 내 선천성 매독은 335건 수준이었다. 10년 새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선천성 매독에 걸린 신생아 중 38%는 산전 진찰을 전혀 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경우였다. 심지어 산전 진찰을 받은 경우에도 약 30%는 매독 검사를 하지 않았거나 검사 시기가 너무 늦었다.

게다가 매독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산모 중 88%는 불충분하거나 문서화되지 않은 치료, 혹은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CDCP는 지난해 선천성 매독 사례 중 약 90%는 임산부가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CDCP의 성병 예방 분과 최고 의료 책임자인 로라 바크먼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신생아 매독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상황이 심각하다”며 “(선천성 매독) 1건도 공공보건 인프라의 붕괴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제는 그 사례가 3700건”이라고 지적했다.

매독 감염 사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늘고 있었지만, 특히 최근 몇 년간 정기적인 예방 진료 감소, 원격 산전 진료 증가, 진료 시간 단축 등으로 상황이 악화했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임신 중 매독은 유산,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기가 살아남더라도 귀나 눈이 멀거나 심각한 발달지체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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