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과 동료 소방관분들께 깊은 진심을 담아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 안전을 위해 뜨거운 화염 속으로 진입했던 세 분의 안타까운 희생을 언제까지나 결코 잊지 않겠다. 미어지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고귀한 영웅들의 성함과 얼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의원은 “치명적인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는 가연성 건축자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2월 수많은 반대를 이겨내고 건축법 개정안은 어렵게 통과되었지만, 시행 시기를 앞두고 이미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는 냉동 물류창고 등에는 여전히 가연성 단열재, 마감재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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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사용되고 있는 마감재와 단열재 관련 업계가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가 난 지 2년도 되지 않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숨졌다.
그는 “고(故) 이형석 팀장님, 고 박수동 소방관님, 고 조우찬 소방관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기억하겠다”며 “비용 논리 앞에서도, 그 어떤 이유의 반대를 마주하더라도 반드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가겠다. 깊이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영웅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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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수색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 가운데 2명은 20여 분만에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전날 밤 11시50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7층 냉동창고 신축공사 현장 1층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서 대피한 노동자들은 건물 1층 바닥 시공 작업 중 갑자기 불이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평택 화재 소식에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평소 소방공무원들이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해 왔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맨 앞에 나서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겠다”면서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