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이르면 오는 6~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64명을 기록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운영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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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816명이다. 평일 확진자 수가 1만명대를 기록한 건 약 4달 만에 처음이다.
최근 2주간(5월 12일~25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3만5895→3만2441→2만9576→2만5425→1만3290→3만5104→3만1342→2만8124→2만5120→2만3457→1만9289→9973→2만6344→2만3956명’으로 나타났다. 감소세가 더디긴 하지만 방역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과 하반기 10만~20만명 일일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다. 전날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르면 여름에 재유행이 나타나고 그후 확진자가 10만~2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김헌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도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 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이처럼 우려하는 건 전 국민 백신 3차 접종의 면역효과 감소 시기가 다가오는 데다 백신 면역 회피 성질이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최근 잇따라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가동 등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재유행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당국은 만 60세 미만 연령대도 4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0세 이상 연령대는 이미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60세 미만 연령대도 방역 상황이나 접종 효과, 신규 백신 개발 동향, 국외 사례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하반기 접종 전략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낮은 백신 접종률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돌파감염 사례 증가, 방역 조치 해제 등을 이유로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국민 대비 4차 접종률은 7.6%로, 85%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했던 1·2차 접종에 비해 월등히 저조한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