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류여해 겨냥 “우리 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자 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류여해 최고위원을 겨냥해 ‘사이코패스’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SNS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샵에 참석해 “요즘 포털사이트를 보면 우리 당을 험담하는 ‘사이코패스’같은 사람의 말만 올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홍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 ‘배은망덕’ ‘마초’ 등의 거친 언사로 비난하고 있는 류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포털 사이트를)자세히 보라”며 “우리 당을 욕질하는 사이코패스같은 말만 포털사이트 메인 기사로 올라가고 좋은 내용은 단 하나도 (메인 기사에)올라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분을 상대로 한 이 말도 오늘 저녁에 한 군데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SNS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퍼뜨릴 수 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대표는 SNS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언론환경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라며 “포털이 저들의 지배 속에 들어가 있고 언론이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방송도 장악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류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결과에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서울 서초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최근 당무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아 자격 박탈 대상에 올랐다. 항의의 의미로 그는 홍 대표를 겨냥해 ‘후안무치·배은망덕’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라고 표현하는 등 거친 언사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문제있는 언행을 공개할 것’이라며 공개적인 협박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류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류 최고위원의 언행이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