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내 제자"라던 '갓갓'…25세 문형욱

경찰, 13일 'n번방' 개설자 문형욱 신상 공개
  • 등록 2020-05-13 오후 2:57:57

    수정 2020-05-13 오후 5:09:2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의 원조 격인 ‘n번방’ 개설자 문형욱(25·닉네임 ‘갓갓’)의 신상을 공개했다. 문형욱은 텔레그램에서 가장 먼저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만들게 하고 유포한 인물이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ㆍ배포 등)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문형욱(24·아이디 갓갓)가 1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문형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형욱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협박 등 혐의를 받는다.

왼쪽부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강훈, 이원호 (사진=연합뉴스)
문형욱은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주빈(25), ‘와치맨’ 전모(38)씨의 ‘스승’을 자처한 인물이다. 문형욱은 경찰을 사칭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수위 높은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일탈계’를 운영하는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하는 방식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이를 조주빈과 전씨가 그대로 따라하면서 이들을 ‘제자’라 칭한 것이다.

n번방 관련 성 범죄자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경찰은 지난 3월 조주빈과 다음달 그의 공범 ‘부따’ 강훈(19)의 신상을 공개했다. 육군도 지난 4월 육군 일병으로 복무 중인 조주빈의 공범 ‘이기야’ 이원호(20)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문형욱은 지난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문형욱이 2018년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 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문형욱은 A씨가 촬영한 범행 장면을 n번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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