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이치텔레콤 투자받은 원스토어, 어떻게 되나?

지분율 변동…50.1%가진 SKT 지분율 하락
MS와는 게임, 도이치텔레콤과는 유럽 진출 기대감
거래액 쑥쑥…전분기 대비 35.2% 성장, 구글은 9.38% 성장에 그쳐
콘텐츠 사업 키우는 원스토어, IPO는 내년초 될 수도
  • 등록 2021-06-01 오후 4:33:29

    수정 2021-06-01 오후 4:59: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국내 유일의 앱 백화점 원스토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 (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분율 변동…50.1%가진 SKT 지분율 하락

투자 금액은 총 168억원(약 1500만 달러)인데, 지분율은 각각 1%가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이후 원스토어 지분율은 변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지분율이 기존 50.1%에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KT(3.1%) △LG유플러스(0.7%) 등이 주주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기업의 지분 투자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MS와 도이치텔레콤이 ‘K 앱마켓 연합군’으로 참여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MS와는 게임, 도이치텔레콤과는 유럽 진출 기대감

투자 유치는 SKT가 주도한 MS·도이치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SKT는 이를 계기로 원스토어, MS, 도이치텔레콤과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SKT와 MS는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초고속·초저지연 기반 엑스박스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애저(Azure)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원스토어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마켓의 최대 고객은 게임사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6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에 걸쳐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그런데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의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이치텔레콤의 현지 가입자를 기반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거래액 성장률 쑥쑥…콘텐츠 사업 강화 원스토어, IPO는 내년초 될 수도

SKT(017670)는 연내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한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4월 14일 직원 설명회에서 “양쪽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1조, 1조가 되는 우량한 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회사에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을까 한다. 모빌리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 조 3493 억원인데 지배구조 개편으로 각각 영업익 1조, 1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원스토어의 IPO(기업공개)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원스토어는 흑자 전환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거래액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5.2%에 달했다. 다른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구글은 9.38% 성장했고, 애플은 -3.44%였다.

원스토어는 게임뿐 아니라 웹툰·웹소설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달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400억원에 인수하고,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웹툰·웹소설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JV에서 만들어지는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예스24와 원스토어북스에서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MS·도이치텔레콤의 지분 투자로 게임 사업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넓혔고, 자체 콘텐츠 사업 강화로 웹툰·웹소설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게 된 셈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라 본드(Sarah Bond) 게임 크리에이터 경험 및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원스토어가 안드로이드모바일에서 오픈 스토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전세계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에 게임을 확장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TCP 비첸테벤토(Vicente Vento) CEO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 DTCP의 지분 투자는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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