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의대생 父 “같이 있던 친구, 조문도 안 와”

  • 등록 2021-05-03 오후 4:29:51

    수정 2021-05-03 오후 4:37:3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모씨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던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장소 인근 벤치에 국화꽃이 놓여있다.(사진=김민표 기자)
3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손정민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손씨는 기자에게 “만약 친구가 자기 부모와 통화를 했던 (새벽) 3시 30분쯤 내게 연락을 하기만 했어도 정민이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시가 넘어도 나와 아내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데에 대한 적어도 사과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일 차려진 손정민씨의 빈소를 아직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민씨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5일 새벽 3시 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를 했고,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친구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손씨는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면 직접 부모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바로 전화를 하지 않은 건지, 당시 술에 취해 정신이 없었다고 말하는데 적어도 (A씨의) 부모님이 연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손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A씨가 사건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에 의문을 표했다.

손씨는 “(현장)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 진흙이 없다.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진다는 것일까.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A씨)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고 말했다.

손정민씨의 머리 뒤쪽에는 2개의 찢어진 상처가 있다. 국과수는 1일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손정민씨의 사망 원인은 부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물길에 생긴 상처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어떻게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친구의 증언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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