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논란 문제 없다, 완주할 것"…포스코 CEO 후보 18명 압축

17일 6차 회의 열고 롱리스트 18명 선정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 의뢰
'초호화 이사회 논란' 정면돌파 의지
  • 등록 2024-01-17 오후 3:28:05

    수정 2024-01-17 오후 7:25:1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초호화 해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작업을 끝까지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1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논란이 후추위에 미치는 영향은 없냐는 질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후추위는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까지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사진=뉴스1.)
후추위가 회장 선출까지 완주가 가능할지 여부는 현재 재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후추위가 외부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해체될 경우 KT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T는 구현모 전 회장의 후임으로 윤경림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올렸는데, 윤 후보가 정치권과 수사 압박에 자진 사퇴하자 곧이어 사외이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며 경영 공백 사태를 맞았다.

만약 포스코 후추위가 완주하지 못할 경우 포스코그룹 역시 초유의 회장 공백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정우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에 새로 사외이사를 선출하고 다시 차기 회장 후보들을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후추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도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이라며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전원은 작년 8월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 비용을 자회사에서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으며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 직면했다. 경찰은 이번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경찰에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총 16명으로 여기에는 후추위 멤버 7명 전원이 포함됐다. 또 2년 전 중국, 아르헨티나에도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최근 추가로 불거지며 후추위가 완주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후추위는 이날 6차 회의를 개최하고 총 18명의 ‘롱리스트’ 후보를 확정했다. ‘롱리스트’ 18명에 대해서는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이 자문과 심사를 실시한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24일 제 7차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이어 1월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파이널리스트에서 구체적인 후보 명단이 최초로 공개되며 규모는 5~6명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18명의 롱리스트 후보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 부회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외부 후보 중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내부 후보 중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이 거론되며 포스코 출신 OB 중에서는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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