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오를 때 왜 안 올라" 코스피, 미워도 다시한번…왜?

시총상위 2차전지주 약세가 상승 짓눌러
LG엔솔, 시총 2위 내주고 52주 신저가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는 긍정적"
  • 등록 2024-01-23 오후 5:14:26

    수정 2024-01-23 오후 7:17:0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글로벌 증시에 부는 훈풍이 국내 증시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수요 기대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차전지가 전기차 업황 우려에 약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진=이데일리DB)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8%(14.26포인트) 오른 2478.6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5%(0.42포인트) 오른 840.11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상승폭이다. 19일(현지시간)과 22일 이틀간 뉴욕증시는 최고치를 두 번 갈아치웠다. 스타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끊었다. 19일 4800선을 넘어서면서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바로 다음 거래일인 22일 S&P500 지수는 또다시 0.2% 오른 4852.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22일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넘어섰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해졌지만, AI 분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미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국내증시는 AI와 반도체 훈풍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포진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업황 우려에 약세를 보이는 탓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달 14일 SK하이닉스(000660)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22일에도 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같은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5.57% 내리며 최고점 대비 62% 넘게 떨어졌다.

초기 시장에서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기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캐즘’ 효과가 맞물린데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광물 가격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나는 등 실적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실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자사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절반 줄이기로 했다. 대신 내연기관차 생산을 그만큼 늘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도 2차전지주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9% 낮췄다. 신영증권도 포스코퓨처엠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47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향후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한국 증시의 하방 압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 여건은 양호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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