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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서기원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21세기 이후 지구 자전축이 전보다 더 많이 기울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빙하 융해와 함께 지하수 남용이 자전축 이동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1993~2010년 인류가 퍼올린 지하수는 2조1500톤(t)에 이른다. 땅 밑의 수량이 줄어들고 그 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면 해수면 높이는 상승하게 된다. 지하수 개발이 활발한 인도와 미국 북서부에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특히 빠른 게 일례다. 연구팀은 지하수 개발로 17년 동안 해수면이 6㎜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지구 자전축이 움직이면 기후도 변화하게 된다. 지역별로 받는 태양열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강우대(비가 내리는 구역) 등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인간의 과도한 자연 개발로 인한 자전축 이동이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할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