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에 외신도 주목한 ‘지구 자전축 기운 이유’

서기원 교수 연구팀 "과도한 지하수 개발, 자전축에 영향"
"지하수 개발→해수면 상승→자전축 변화" 규명
  • 등록 2023-06-29 오후 5:43:22

    수정 2023-06-29 오후 5:47:3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지구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서울대 연구진의 논문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욕타임스(NYT)는 서기원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21세기 이후 지구 자전축이 전보다 더 많이 기울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5일 지구 물리학 연구레터에 ‘1993~2010년 지하수 고갈이 지구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이 지구 극점의 이동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등을 이용해 지하수 개발과 해수면 상승, 자전축 변화 사이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빙하 융해와 함께 지하수 남용이 자전축 이동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1993~2010년 인류가 퍼올린 지하수는 2조1500톤(t)에 이른다. 땅 밑의 수량이 줄어들고 그 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면 해수면 높이는 상승하게 된다. 지하수 개발이 활발한 인도와 미국 북서부에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특히 빠른 게 일례다. 연구팀은 지하수 개발로 17년 동안 해수면이 6㎜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지구의 육지·해양 분포가 바뀌게 돼 자전축도 변화한다. 연구팀 측정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지구 자전축은 동경 64도 방향으로 80㎝ 이동했다.

지구 자전축이 움직이면 기후도 변화하게 된다. 지역별로 받는 태양열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강우대(비가 내리는 구역) 등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인간의 과도한 자연 개발로 인한 자전축 이동이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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