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 신청자 비율이 전체 직원의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금 규모가 1인당 최대 7억원이 넘으면서 사측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 한국씨티은행 본사[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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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자 신청 수는 2500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의 70%로 전날 추정치(60%)보다 더 늘어난 숫자다.
이 같은 희망퇴직 신청 규모는 폐지 대상인 소매금융뿐만 아니라 기업 금융 직원들도 신청한 결과다. 근속기간 만 3년 이상인 정규직원이나 무기 전담 직원에게는 최대 7억원 한도 내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 만큼(최장 7년) 기본급의 100%를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대학생 이하 자녀 1명당 1000만원씩 최대 2명까지 지급하고 희망 직원에 한해 전직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서비스 독려 차원에서 백화점 상품권까지 지급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 남아 기업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1000명 정도는 남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노사 간 갈등 국면도 다소 소강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직원들이 이미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