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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라며 “남해군 어르신들의 피땀 흘려 만든 남해축산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안내를 드린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상품은 지난 1일 남해축산농협에서 선보인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NH여행적금이다. 애초 은행 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대면 가입 조건의 상품이었으나, 직원의 실수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1000억원 이상의 예수금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또 다른 지역 농협인 동경주농협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경주농협은 최고 연 8.2%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비대면으로 출시했다가 5000억원 이상이 모이자 고객에게 가입 취소 권유 전화와 문자를 돌렸다.
그러면서 “염치불구하고 고객님들께 해지를 호소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오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해당 상품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직원의 실수로 불거진 일인 만큼 은행 사정을 고려했을 때 해지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계약은 계약이고 은행 측이 실수한 것인데 해지를 왜 해야 하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