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내가 폭행당할 뻔"..고시생 모임 "천벌 받을 거짓말"

  • 등록 2021-01-05 오후 2:49:04

    수정 2021-01-05 오후 2:49: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년 전 사법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반대다. 내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폭행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박 후보자가 밤에 숙소에 가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여러 명이 다가와 둘러쌌다고 한다”며 “놀란 후보자가 수행비서를 찾고 사진을 찍으라고 한 상황이었다. 멱살을 잡거나 폭언을 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 언론은 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1월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박 후보자 고시생 폭행 사건 기사는 하나도 틀린 것 없는 100%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의 ‘자신이 폭행당할 뻔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천벌 받을 거짓말”고 비판하며, “상식적으로 힘없는 일개 고시생이 국회의원을 폭행하려 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고시생들은 당시 박 의원 앞에서 무릎 꿇고 사법시험을 살려달라고 읍소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법시험을 존치해 달라는 고시생들을 폭행하고도 정중한 사과는커녕 오히려 고시생을 폭행범으로 모함하는 사람이 국회의원뿐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며 박 후보자가 후보자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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