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동성애 했냐"...햄버거가게 인종차별 남성의 최후

  • 등록 2022-12-28 오후 10:23:36

    수정 2022-12-28 오후 10:23: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에서 한국 교민 2명이 인종차별 범죄를 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일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린 개브리엘 김 씨 등 2명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SNS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다가 난데없이 한 남성에게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을 들었다.

그는 김 씨 일행에게 “먹는 걸 찍는 거야? 너희는 이상한 동성애자들이야”라고 말했다. 김 씨 일행이 웃으며 가달라고 말했지만 남성은 이들에게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물은 뒤 “넌 (북한) 김정은의 남자친구야? 그와 동성 성관계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

사진=샌 라몬 경찰서장 트위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김 씨 일행에게 온 남성은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밖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을 늘어놓고 나간 뒤, 창문을 통해 15분가량 노려보기도 했다.

이 남성의 폭언은 김 씨 일행이 켜놓았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김 씨 일행은 식당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매장에서 겨우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유했고, 캘리포니아의 샌 라몬 경찰서장도 용의자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즉각 수사에 나섰다.

결국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낸 40세 남성 조던 더글라스 크라는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마르티네즈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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