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가 고래 삼키나”…중흥건설, 대우건설 새 주인 '초읽기'

KDB인베스트먼트, 중흥건설 우선협상대상자 내정
2.3조 입찰가격서 ‘승기’ 잡아…재계 20위권 진입 '눈앞'
  • 등록 2021-06-30 오후 4:46:48

    수정 2021-06-30 오후 9:02:17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6위인 대우건설 새 주인으로 중흥건설이 사실상 낙점됐다. 중견사인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재계 2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30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사실상 내정했다. 중흥건설은 입찰경쟁자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보다 많은 2조3000억원을 써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입찰가격뿐 아니라 여러 정성적 요인을 검토한 뒤 다음주 중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추후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는 이행보증금 500억원도 이때 내야 한다.

중흥건설의 이번 M&A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란 평가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중흥토건은 15위, 중흥건설은 35위로 대우건설에 크게 못 미친다.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중흥건설은 상위 10대 건설사로 발돋움한다. 재계 순위도 현재는 자산총액 9조2000억원 수준으로 47위에 불과하지만 대우건설(약 10조원)과 합하면 19조원 이상으로 20위권에 진입한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매각 반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중흥건설과 대우건설의 교집합인 주택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우건설 분양 실적이 좋지만 푸르지오의 ‘네임 밸류’를 기대했던 정비조합들 사이에서 시공사 선정 취소가 잇따를 수 있다”며 “하향평준화로 가면서 대우건설 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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