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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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아버지의 딸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EBS 다큐멘터리 유튜브 채널에는 ‘새벽부터 잡은 방어 두 마리 딸 점심시간에 회 썰어갔더니 딸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2021년 1월 4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바닷가 사람들 - 최남단 방어 잡이, 모슬포 사람들’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겨울철 방어를 잡는 경력 25년의 조업인 나철원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나씨는 “우리 딸내미 좋아하겠다”며 자신이 잡은 방어 두 마리를 양손에 들고 아는 식당으로 가 직접 회를 떴다. 그는 “딸이 먹을 거다.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니까 딸내미랑 직원들 먹으라고”라며 직접 뜬 회를 가득 담은 상자를 들고 첫째 딸이 일하고 있는 미용실을 찾았다.
그는 자신을 “민영이 아빠”라고 소개한 뒤 “(다 함께) 먹을 수 있게끔 해 왔다”며 직원들에 회를 가져다 줬다.
| 사진=E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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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씨의 딸 민영 씨는 “(이렇게 해 주시는 게) 두 번째이긴 한데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이며 (아버지가)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굉장히 너그럽고 마음이 따뜻하시다”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빴던 민영씨는 아버지 나씨에게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고 다시 일을 하러 들어가 봐야만 했다. 나씨는 딸의 미안한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손님) 기다리시게 하면 안 돼 들어가”라며 딸을 보냈다.
약 3분가량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20만뷰 넘게 조회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누리꾼들은 “딸을 너무 잘 키우셨다”, “다 해줘도 부족한 부모 마음”, “표정만 봐도 눈물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